돈키호떼 죽고 홀로 남은 싼초의 1인극
돈키호테가 죽고 홀로 남은 산초의 이야기가 1인극으로 펼쳐진다. 극단 사랑의 '너, 돈끼호떼'가 다음 달 13일(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는 주인공 돈키호테와 뚱뚱한 하인 산초의 모험기를 그린다. 돈키호테가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꿈꾸는 존재였다면, 산초는 그런 주인이 펼치는 모험의 의미를 이해하고 기꺼이 도와준 사랑스러운 동료였다. 어쩌면 산초 없이, 돈키호테는 있을 수 없었다.
연극에서는 돈키호테를 돈끼호떼로, 산초를 싼초로 지칭한다. 돈끼호떼가 세상을 떠나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늙고 홀쭉해지다 못해 말라버린 싼초의 상상 속에서 무대는 막을 올린다. 싼초는 '환상의 기사' 돈끼호떼와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하나둘 늘어놓기 시작한다.
모노드라마를 통해 싼초는 우리가 원작 소설에서 쉽게 지나쳤던 돈끼호떼의 심리와 진실을 알려준다. 싼초의 이야기는 지금은 어디서도 찾기 힘든 한 용감했던 인물의 길이 남을 교훈을 전하는 것일까, 혹은 그저 '아, 옛날이여'류 자위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어떤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싼초 역은 제주 출신 배우 양승한이 맡는다. 무대 한쪽에서는 악사 겸 폴리아티스트(음향 효과 전문가) 김범린이 풍차 돌아가는 소리와 말발굽 소리 등 다양한 음향 효과로 재미를 더한다. 극본 김나연, 연출 하일호, 예술감독 신도환.
전석 2만원.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은 공연을 쉰다. 010-2525-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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