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영화를 보자] EBS1 '세 얼간이' 14일 오후 11시 5분

입력 2015-11-14 02:00:04

인도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파르한은 대학 동창 차투르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갑자기 심장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활주로를 이륙했던 비행기는 급히 회항한다. 그런데 다시 공항에 돌아온 파르한은 쏜살같이 달려 나가 같은 동창인 라주를 찾아간다. 둘은 대학 시절 절친이었던 란초를 만나기 위해 대학 옥상으로 달려가지만 그곳에는 차투르만 있을 뿐 란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차투르는 십 년 전 약속 얘기를 꺼내며 란초의 행방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란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나고 그러면서 과거 대학 시절을 떠올린다.

사실 네 사람은 천재들만 간다는 인도 최고의 공대 IEC 출신으로 입학 첫날부터 란초는 모두를 놀라게 했던 특출한 친구였다. 불합리한 선배들의 괴롭힘에 전기 찜질로 응수하고, 총장과 교수들을 민망하게 만드는 말재주를 가졌지만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는 공학 천재였다. '알 이즈 웰'이란 말을 모토처럼 말하고 다니는 천재 괴짜, 란초는 기숙사 룸메이트인 파르한과 라주에게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그리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바이러스 총장의 딸, 피아와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주변의 모든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 란초는 태풍이 치던 어느 밤 이후 홀연히 사라진다.

2009년 인도에서 제작된 '세 얼간이'는 그 해 인도를 비롯한 발리우드 영화권 내에서 최고의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주인공 란초 역할을 맡은 아미르 칸은 샤룩 칸, 살만 칸과 함께 발리우드의 3대 칸으로 불린다. 감독 라지쿠마르 히라니는 이 영화로 2010년 필름 페어 어워즈, 인도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 등을 받았다. 러닝타임 1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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