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지산동 명물, 속 후련한 국물
지산동 목련시장 안쪽에 위치한 '소문난 대성식당'은 어지간해서는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길가에 나와 있지도 않고 간판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데에는 대구의 맛집을 찾는 식객들의 입소문이 한몫을 크게 했다. 이 때문에 세 번의 TV출연까지 했을 정도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돼지 국밥 맛집'으로 유명하다.
23년째 목련시장 한 귀퉁이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대성식당의 특징은 속까지 후련하게 하는 맑은 국물에 있다. 돼지머리에 잡뼈를 넣고 13시간 동안 우려내며 월계수, 마늘, 생강 등을 함께 넣고 끓여내는 것이 국물 맛의 비결이다. 거기에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 깍두기와 짭조름한 부추 무침이 국밥의 맛을 한층 올려준다. 갈빗대째로 뜯어먹는 갈비수육과 도톰하고 윤기 도는 삼겹살 수육도 입소문과 유명세에 한몫을 담당한다. 잘 삶아낸 삼겹살 수육은 고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풍미를 내며 담백하고도 고소한 맛을 낸다. 또 갈빗대를 들고 한입 베어 물면 삶은 돼지 갈비살이 부드럽게 입속으로 스며든다.
시장 귀퉁이 한 칸짜리에서 시작한 식당은 어느덧 4칸으로 확장을 했다. 그럼에도 식당 안 비좁은 칸을 차지한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은 시장통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장 특유의 냄새와 공간감이 국밥에 삶을 녹여내는 듯해 국밥 맛이 알차게 느껴진다.
▷메뉴: 국밥 6천원, 수육 소 1만4천원 대 2만7천원, 특미 갈비 2만3천원.
▷위치: 대구 수성구 용학로42길 9, 문의전화: 053)783-2753.
▷영업시간: 낮 12시~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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