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구 왜 배려 않나" 김무성 대표 찾아 항의·읍소
선거구획정 법정시한 이틀을 앞둔 11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이 여야 지도부를 찾아가 강하게 압박했다. 이들은 이틀째 선거구획정 관련 협상을 이어간 여야 지도부 회의장에 찾아가 피켓을 들고 항의했고, 각 당 대표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며 막판까지 농어촌 지역구 지키기에 사활을 걸었다.
'농어촌 지방 주권지키기 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이 몰려간 곳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 모인 '4+4 회동'이었다. 지역에선 김광림(안동) 새누리당 의원과 인구 하한 미달로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김종태(상주) 의원이 찾아갔고, 황영철'염동열 새누리당 의원과 유성엽'황주홍 새정치연합 의원도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김광림 의원이 "전체 인구를 선거구 평균으로 나눴을 때 서울보다 지방의 평균 인구 수가 많아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농어촌 인구가 서울보다 많아지는 경우는 안 생기도록 해달라"고 읍소했고, 황영철 의원도 "지금까지 왜 지방에 혁신도시 만들고, 수도권에서 이전하고 했나. 이대로 놔두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안 될 것임을 다 아시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국회의원 수 문제도 일관성 있게 가야 한다"며 농어촌 지역구 축소에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의원들의 잇따른 항의에도 김무성 대표는 "농어촌 선거구를 하나도 줄이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폭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들은 또 양당 대표실 점거 농성에 돌입하며 항의 강도를 높였다. 황영철'염동열'한기호 새누리당 의원과 황주홍'김승남'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같은 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각 당 대표실을 점거하고 긴급 성명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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