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스타트업 기업, 대구에도 많아요"
"취준생(취업준비생) 여러분, 유망 스타트업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 주세요."
경북대학교 창업동아리 출신 기업 등 대구 스타트업(Start-up'창업 초기 기업) 7곳이 뭉쳐 취업준비생을 모집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대기업'중소기업에 비해 이름 알리기가 어려운 만큼 대학생들을 상대로 채용설명회도 하고, 기업 홍보도 하고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설립한 지 5년 내외인 ㈜온마케팅 등 7개 스타트업 기업은 10일 오후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2015 스타트업 리크루팅 데이' 행사를 열었다. 각 기업은 자신들의 주요 업무와 채용하기를 원하는 직종을 소개했다.
막창 전문 프랜차이즈 '단지막창'에 막창 재료를 납품하는 푸드몬스터는 청년 창업으로는 드문 식품 제조기업이다. 1999년 설립한 시골생막창을 2012년 인수한 뒤 막창 제품을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기업은 내년 온라인 판매와 프랜차이즈 물류 유통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고자 편집디자이너를 모집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창업한 빈칸엔터테인먼트는 교육을 위한 예술 창작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작곡가와 시나리오 작가, 웹툰 작가 등이 뭉쳐 하나의 창작물을 제작한 뒤 만화'드라마'소설'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가공한다. 성희롱 예방 뮤지컬 등 관공서'기업의 교육 때 상연할 기능성 뮤지컬을 주로 제작한다. 최근 수학 교육 목적의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를 창작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제작 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호평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시각'환경디자인 전문 기업인 동그라미스튜디오,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해 외식업 마케팅 사업을 펼치는 온마케팅,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익명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인업, 북성로 리노베이션 사업과 도심RPG 프로그램 제작을 하는 (사)공동체디자인연구소 등이 10여 분씩 각자 기업을 소개했다.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주도가 아닌 기업 스스로가 이 같은 리크루팅 행사를 직접 기획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학 창업동아리 등을 통해 연을 맺은 이들은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공고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기업 홍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기획한 주효준 온마케팅 대표는 "스타트업이 널리 알려지지 않다 보니 취준생들이 입사 지원을 잘 하지 않는다. 대학생들에게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학생 300여 명이 이들의 홍보 행사에 참관했다. 학생들은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을 직장으로서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였다.
취업준비생인 경북대 4학년 이정민(24) 씨는 "취업도 힘든데 창업에 성공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근무시간과 급여를 상세히 알지 못해 아쉬웠지만, 임금이 조금 적더라도 업무 여건이 좋다면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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