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기댈 곳은 가족뿐…'함께 아프고 함께 웃는다'

입력 2015-11-11 01:00:05

KBS1 '사람과 사람들' 오후 7시 30분

3년 전, 선호 씨는 필리핀에서 사기를 당했다. 이로 인해 부모님이 30년 동안 철물점을 하며 모은 전 재산을 다 날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평생의 재산을 잃었는데도 아들에게 타박 한마디 하지 않고 몸 성히 돌아온 아들을 품었다.

선호 씨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와 함께 가족 기업을 창업했다. 28년 된 아버지의 철물점에 전기회사를 차린 지 2년. 회사의 대표이사는 선호 씨다. 아버지 양돌철 씨는 사장, 어머니 임명자 씨는 점장, 누나 경희 씨는 재무부장이다. 말이 좋아 가족기업이지 실상 내 돈이 없다. 100만원도 안 되는 최저임금으로 그마저 아껴가며 회사 통장에다 차곡차곡 돈을 채워 놓는다. 전기공사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알뜰하게 사업자금을 모아두는 것이다. 폐전선을 팔아 모은 아버지의 비상금 통장에다, 누나의 개인 통장까지 다 동원되지만 가족 중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느 가족이 그렇듯 이 집의 아버지와 아들도 늘 티격태격한다. 정해진 원칙대로 하려는 아들과 경험대로 하려는 아버지의 충돌이다. 그러면서 양 씨네 전기회사는 서서히 자리 잡아 간다.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가족 이야기는 11일 오후 7시 30분 KBS1 TV '사람과 사람들-백만 볼트 가족'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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