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자금 은닉 혐의로 체포, 지인 2명과 중국서 화장품 사업…3년 만에 재수사 "曺 죽었다"
'조희팔 생사 이번엔 확인될까?'
검찰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사망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조 씨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질 당시 곁에 있던 3명 중 2명의 신병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조 씨는 2011년 12월 19일 중국 칭다오의 한 호텔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 뒤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구급차로 옮기던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조 씨 곁에 있던 인물이 내연녀 김모(55) 씨와 김 씨의 친구인 손모(51'여) 씨, 사업가 A씨 등 3명이었다.
검찰은 6일 조 씨 다단계 불법 수익금 1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내연녀 김 씨를 긴급 체포한 데 이어 7일 은닉 공범 혐의로 손 씨도 체포했다. 검찰은 "조희팔이 2008년 중국 밀항 전에 손 씨에게 10억원을 맡겼고, 손 씨는 2009년 내연녀 김 씨에게 이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불법 자금 은닉 등의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조 씨 생사 확인을 위해 검찰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검찰은 김 씨와 손 씨, 사업가 A씨 등이 조 씨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당시 중국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했다고 밝혔다. 김 씨와 손 씨는 현재도 대구에서 함께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검찰은 조 씨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당시 화장품 사업 문제로 세 사람이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조 씨의 숨진 조카는 생전에 "조 씨가 사업가 A씨에게 30억원을 투자했고, 이 돈을 받으러 칭다오에 갔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조 씨의 사망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바로 이들이다. 검찰은 "체포된 두 사람은 조 씨가 사망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도 "조 씨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사업가 A씨의 불법 수익금 은닉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혐의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씨의 돈이 A씨에게 투자됐는지 확실하지 않고, A씨의 혐의도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2012년 이들 세 명을 상대로 조 씨 사망 여부를 조사했지만 "사망했다"는 진술 외에 별다른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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