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불 붙은 차량 15km 추적, 10여 분 심폐소생술 목숨 살려
경찰관들이 차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려는 30대 남자를 구했다.
예천지구대 권기창(왼쪽) 경위'서충교 경사는 7일 오후 1시 31분쯤 "A(33) 씨가 여자친구가 변심한 것을 비관,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려 한다"는 112지령실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A씨와 다툰 여자친구가 A씨의 자살을 염려해 112에 신고했던 것.
경찰관들은 지령 접수 10여 분 만에 예천 호명면 형호리 둑에 불이 붙은 채 정차돼 있는 A씨의 뉴카니발 승합차를 발견했다.
자신의 차로 오는 순찰차를 발견한 A씨는 불이 붙은 차를 몰고 둑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경찰관들은 곧바로 A씨의 차를 추격했고 15㎞ 정도의 추격전 끝에 호명면 금릉리 도청신도시 인근 3m 아래 논두렁으로 추락해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 10여 분간의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렸다.
경찰관들은 순찰차량에 있던 소화기 2대로 차량 화재까지 진압, 폭발에 따른 2차 피해도 막아냈다.
권 경위는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라며 "경찰관으로서의 당연한 임무 수행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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