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오 기념전 15일까지 대구문예회관…中 작가 30명 참가 한중서화교류전 열려

입력 2015-11-09 01:00:15

석재의 농묵 일필휘지

석재 서병오 작
석재 서병오 작 '묵란'

'석재 서병오 기념전'이 15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석재 작품을 비롯해 석재서예상과 석재청년작가상 수상작가 초대전, 그리고 한중서화교류전이 함께 마련됐다.

석재 전시회에서는 농묵(짙은 먹물)을 듬뿍 적셔 단필에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석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가 낳은 우리나라 서예계의 태두 석재는 시, 서, 화, 거문고, 바둑, 장기, 의학, 한의학 등에 능통해 '팔능거사'라고도 불렸다. 석재의 풍류적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시와 서화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3회 석재서예상을 수상한 김태균과 제2회 석재청년작가상을 받은 이윤숙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김태균 작가는 전, 예, 해, 행, 초 등 다섯 가지 서체를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예서와 초서가 청아고졸(淸雅古拙)하면서도 전통적 서법을 구사하는 법고를 중요시하는 작가다. 이윤숙 작가는 숙련된 전통 서예를 기반으로 현대적 변용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청년적 기질이 투영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중서화교류전도 열린다. 올해로 3회째 맞는 교류전에서는 중국작가 30명과 국내작가 8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 이의익 회장은 "기념전을 통해 제대로 평가가 안 된 석재 선생의 위상을 되찾고, 중국 서예가와의 교류도 확대해 서예가 다시 부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