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13·14대 의원 당선…박정희 반대 시위 학생 석방, 판사 재임용 탈락 알려져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이자 제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사진) 전 국회의원이 7일 오후 11시 17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고인은 1956년 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뒤 부산지법 부장판사, 대구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1985년 민주정의당(민정당) 대구 제1지구당 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3대(1988년)'14대(1992년) 총선 때 대구 중구에서 각각 민정당과 민주자유당 후보로 당선됐으며, 이후 통일국민당 최고위원과 자유민주연합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판사 시절 박정희정권 반대 시위를 주도한 운동권 학생을 석방시킨 게 빌미가 돼 1973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단 있는 법조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지난 1990년 3당(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합당 이후 민자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이종찬 전 의원 진영에 섰다가 1992년 민자당을 탈당, 새한국당에 합류했고 이후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당과 신민당으로 옮겨가며 의정활동을 계속했다. 1995년 신민당이 자민련과 합당하면서 자민련으로 당적이 다시 바뀌었으나 이듬해 15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를 은퇴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호용 전 국방장관, 고 김윤환 전 의원 등과 경북고 동기(32회)이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사람 좋고, 의리 있고,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호인형' 정치인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유 전 의원에 대해 "소탈하고 대범하면서도 의리 있는 정치인이었다. 무엇보다 여당 국회의원이었지만 강단 있고 소신이 있어서 때에 따라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유족은 부인 강옥성 씨와 아들 승정(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승민(새누리당 국회의원) 씨, 딸 진희 씨, 사위 김진기(김진기 법률사무소 변호사) 씨가 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 101호, 발인은 10일(화) 오전 8시, 장지는 영주시 풍기읍이다. 053)200-6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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