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대한 칠곡군의 사랑이 뜨겁다.
호국평화의 도시로서 6'25전쟁 참전국 가운데 최빈국인 에티오피아 돕기에 발 벗고 나선 것.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6천37명을 파병해 122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고 536명이 부상했다.
지난 4일 오후 왜관역 광장에서는 에티오피아를 돕기 위한 자선공연과 모금활동이 펼쳐졌다. 이날 자선공연에서 성악가 진소윤 씨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불렀고, 인형극단 '동화나무'의 인형극이 무대를 꾸몄다. 칠곡군나눔열매봉사단은 따뜻한 커피로 에티오피아 돕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칠곡군은 월드비전과 함께 에티오피아의 디켈루나 티조 마을 살리기도 진행 중이다.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200여㎞ 떨어진 티조 마을은 만성적인 식수 부족과 열악한 교육 환경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티조마을의 어린이 400여 명과 결연을 맺는 한편, 교육 시설과 식수'농업용수, 보건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8~10월에는 티조마을을 칠곡평화마을로 만들기 위한 모금활동도 벌였다. 모금에는 칠곡 지역 공무원과 기관단체, 금융회사, 어린이집, 주민 등 617명이 동참했다. 이들이 매달 모으는 성금만 1천263만원이나 된다.
칠곡군의 에티오피아 사랑은 경북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북 지역 156개 초'중학교 학생들이 월드비전에서 제공한 저금통에 한두 푼 넣은 것이 2억원이라는 큰돈이 됐다.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장에 설치된 '평화의 동전밭'에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힘을 보탰다. 셀라마윗 다윗(34)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관 참사관은 "에티오피가 한국을 위해 참전한 것이 65년이나 지났는데 잊지 않고 있어 놀랐다. 칠곡군의 따듯한 마음과 정성이 티조 마을 주민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2월에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티조 마을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백 군수는 마을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그들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작정이다. 백 군수는 "사랑은 실천이 중요하다. 6'25전쟁의 참상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칠곡군민들의 호국평화 의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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