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농협, 반시 판로 개척 팔 걷었다

입력 2015-11-05 02:00:11

도내기관·단체 대상 사주기 운동…긴급 수매량 늘리고 수출·군납 추진

3일 청도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대형마트 맞춤형 소포장 등 물량을 맞추기 위해 쉴 틈 없이 일손을 가동하고 있다. 청도농협은 반시 긴급 수매, 반시 기금 조성 등 지역 감농가를 돕기 위한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노진규 기자
3일 청도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대형마트 맞춤형 소포장 등 물량을 맞추기 위해 쉴 틈 없이 일손을 가동하고 있다. 청도농협은 반시 긴급 수매, 반시 기금 조성 등 지역 감농가를 돕기 위한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노진규 기자

3일 청도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중량별 감 선별기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곳 50여 명의 인력은 1.5㎏ 작은 상자 포장, 1.2㎏ 팩 포장 등 대형마트의 주문 방식대로 선별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잠시도 쉴 틈이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경북 도내 각 기관'단체에서 반시 사주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폭증한 택배 물량 소화에도 일손이 달리고 있었다. 산지유통센터 관계자는 "감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포장 방식 변경, 재포장 등 온갖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의 농협이 반시 수매, 반시 사주기 운동 등 감 수급 조절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청도농협(조합장 박영훈)은 반시 긴급 수매, 계통기관 출하 확대, 반시 기금 조성, 반시 수출 추진 등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청도농협은 청도반시 공선회 물량 400t 이외에 약 130t을 추가로 지역 농가에서 긴급수매하기로 결정했다. 수매용 컨테이너(20㎏)로는 약 6천300상자 물량이다. 이 물량은 청도읍, 화양읍 63개 마을별로 100 컨테이너씩 골고루 수매할 계획이다. 미처 수매에 나서지 못한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도농교류사업의 하나로 농협 관련 기관 등 계통기관에 청도반시를 보내고 주문도 동시에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 임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반시 기금 2천만원을 조성해 반시 사주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청도농협은 지역의 단감 품종인 '차랑 단감'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1차분 8t을 선적했다. 농협 측은 이번에 청도반시 50상자를 샘플로 함께 보내 현지 반응에 따라 내년부터 수출 길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도농협은 내년부터 대량 납품처 확보를 위해 청도군 등 행정기관과 연계해 군납사업을 목표로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수령이 오래된 반시 품종 폐원 등 반시 수종을 대폭 줄이기 위한 청도반시 자조금 확보를 위해 청도군과 군의회, 농민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훈 청도농협 조합장은 "반시 가격 하락으로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감 판매 방식을 다각화하고, 유통업체 등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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