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1949년 분단 후 첫 정상회담 열어 "대만 총통 선거 앞두고 지지율 높이기

입력 2015-11-04 10:14:24

사진. 중앙포토
사진. 중앙포토

중국-대만, 1949년 분단 후 첫 정상회담 열어 "대만 총통 선거 앞두고 지지율 높이기 위한 포석"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만남이 전해져 화제다.

중국과 대만 정상이 만나는 건 양국이 1949년 분리된 후 6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아사히 신문은 4일 호외를 통해 "마잉주 총통이 7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6~7일 동남아 국가를 순방할 예정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천이신(陳以信)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목적은 양안 관계를 공고히하고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 정책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이뤄지지만 협정 서명이나 공동 성명 발표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중국과 대만이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네덜란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필리핀의 남중국해 문제 중재 결정에 대해 대만이 "인정불가" 방침을 밝힌 후 이뤄진 일이라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아사히는 "마 총통은 2008년 취임 후 중국과 관계 개선노력을 계속해 왔다"며 "지난해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정상회담을 모색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회담 성사 배경을 분석했다. 현재 대만 집권당 국민당은 총통선거 지지도에서 민진당에 크게 뒤진 상황이다.

대만정부는 4일 샤리옌(夏立言) 본토문제담당 장관이 이번 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5일 마잉주 총통이 직접 외신기자들에게 구체적인 배경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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