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 찡한 콜라처럼…눈물샘 자극하는 가족극

입력 2015-11-04 01:00:05

27·28일 대구문예회관 '콜라소녀'

대구시립극단 2015년 하반기 정기공연 작
대구시립극단 2015년 하반기 정기공연 작 '콜라소녀'. 대구시립극단 제공

대구시립극단 최용훈 연출가 초청

홀어머니와 소풍 간 세 아들 이야기

내년 年 4회 정기공연 도입 계획

대구시립극단이 오랜만에 객원 연출가를 초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금)과 28일(토)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되는 대구시립극단 정기공연작 '콜라소녀'의 최용훈(극단 작은신화 대표) 연출가다.

최용훈 연출가는 199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1999년과 2002년 동아연극상 연출상 및 작품상, 2003년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2010년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올해의 예술인상 등을 수상하며 탁월한 연출력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또 1986년 창단한 극단 작은신화를 30년 넘게 이끌고 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초대 예술감독,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향후 대한민국 연극계를 이끌어나갈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콜라소녀'는 2012년 서울연극제에서 매회 매진을 기록했고, 2013년 서울 대학로 공연에서도 앙코르 공연까지 펼치며 뜨거운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큰아들의 환갑날, 다른 두 아들네 가족도 한자리에 모인다. 오랜만에 한데 모이게 된 반가움도 잠시, 신경전이 벌어지지만, 갑자기 어머니가 소풍을 제안하며 펼쳐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어찌 보면 흔하게 느껴지는 소재인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하지만, 극단 작은신화 소속 김숙종 작가의 원작에 최용훈 연출가의 연출이 더해져 '콜라를 마시고 나서 트림이 나올 때 느끼는 찡한 코끝' 같은 감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용훈 연출가는 "대구시립극단과 작업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 대구시립극단 정기공연작 '허생'의 연출을 맡은 바 있다"며 "이번에는 좀 더 깊숙이 관여해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끄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내년을 시작으로 대구시립극단의 연 4회 정기공연 체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일정 중 부정기적으로 객원 연출가를 초빙해 대구시립극단의 객관성과 다양성을 확보, 대구 시민들에게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