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공동 진출 '고위급 협의회' 추진 합의
한일 정상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등 동아시아지역 경제통합과 관련한 양국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미국과 일본 주도로 지난달 타결된 다자간무역협정의 하나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한국이 참여를 결정할 경우 양국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일 청와대에서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서는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했지만, 경제협력, 인적교류, 글로벌 이슈 등에서는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 정상은 한중일 FTA, RCEP 등 동아시아지역 경제통합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이 TPP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한중일 FTA와 RCEP 협상에서 유지해온 양국 통상협력 관계를 TPP에서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의 TPP 참여 검토 동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또 ▷제3국 공동진출'인력교류'LNG협력 등 경제협력 활성화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협력 등도 강화하기로 하고, 회담 이후 양국 간 '고위급 협의회'를 만들어 회담 성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활발한 인적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특히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보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 및 협력 증진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양국 정부차원의 제3국 공동진출을 지원하고,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과 한국이 협력을 강화해 LNG 수급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 신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양국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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