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 10여 명, 팔순 할머니 집 새 단장

입력 2015-10-28 15:47:43

"쿵쾅쿵쾅".

남들이 들으면 소음일 테지만, 연일읍 달전리 일대에 사는 홀몸어르신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다.

포스코 직원 10여 명은 최근 달전리 이모(84) 할머니 집을 찾아 내부 곳곳을 고쳐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외주 파트너사, PHP공급사(포스코 인증 우수공급사) 등 포스코 패밀리 직원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집 고쳐주기 전문연합봉사단'은 이 할머니가 지붕 누수와 노후된 화장실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고충을 접하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붕이 새것으로 교체되고, 외부에 있던 화장실이 집안 한쪽에 옮겨지자,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며 직원들의 손을 어루만졌다.

할머니는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도 될 일을 스스로 찾아 해결해주니 너무 감사하다.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봉사단은 할머니에게 "앞으로도 불편한 것이 있으면 바로 달려와 해결해주겠다"고 위로했다.

'집 고쳐주기 전문연합봉사단'은 경제적 이유로 불편한 주거환경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기존 활동하던 '집수리 봉사단'과 연합해 2014년 2월 출범했다.

봉사활동은 포스코 패밀리사 직원들의 전문성과 개인 재능 기부로 진행된다. 전기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조명 교체나 전기 설비 수리를 맡고, 손재주가 있는 직원들은 도배, 방충망 교체, 싱크대 수리 등의 활동을 한다. 포스코는 봉사단이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배나 장판'창호 교체 등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김영배(선재부 총괄직) 봉사단 회장은 "깨끗해진 집을 보며 고마움을 표하는 입주민들의 얼굴을 마주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모두 아득한 보금자리에서 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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