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대추 4억팔아 '자부심' 체험·즐길거리 부족 '아쉬움'

입력 2015-10-28 01:00:05

경산대추축제&농산물 한마당 결산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제6회 경산대추축제. 시민운동장 내에 축제장이 마련됐고, 공영주차장 내에 기업형 야시장이 들어서는 등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진만 기자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제6회 경산대추축제. 시민운동장 내에 축제장이 마련됐고, 공영주차장 내에 기업형 야시장이 들어서는 등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진만 기자

제6회 경산대추축제&농산물 한마당이 경산대추 등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와 함께 대추 관련 체험 프로그램의 보강, 체육시설 및 공영주차장의 불법 사용 등 문제점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경산대추축제&농산물 한마당을 주최한 (사)한국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는 "이번 축제가 경산대추 및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축제 기간 중 17만여 명가량이 축제장을 찾았다. 경산대추 4억원, 기타 농특산물은 2억원어치를 판매했고, 소비자들의 간접비용 등을 추산하면 모두 10억원이 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추축제가 여전히 많은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전통한복패션쇼와 평생학습동아리경연대회, 일부 공연 등은 대추와 관련이 거의 없는 프로그램들로, 앞으로 대추 관련 체험 및 즐길거리 프로그램의 보강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축제 장소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주최 측이 조례에 따라 경산시민운동장 사용허가를 받고 사용료를 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시민운동장을 축제장으로 사용하면서 잔디와 일부 트랙이 훼손되기도 했다.

특히 주최 측이 생활체육공원 내 공영주차장을 기업형 야시장 상인들이 사용하도록 하는 바람에 음식과 물품에 대한 바가지요금 시비가 있었고, 시민들은 불법 주차를 하거나 주차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축제장 문제점들은 지난해 대추축제 때도 지적됐었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추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추축제가 열리는 목적이 대추를 홍보하고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인데 외지의 기업형 야시장이 대거 들어와 바가지요금을 받고 돈을 벌어가면 정작 경산 이미지 훼손은 물론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경산시민들에게 도움과 이익이 되는 축제로 개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에 나타난 문제점은 보완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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