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트럭 '펑'…공포의 상주터널

입력 2015-10-27 01:00:09

펑크로 벽면 충돌 후 시너 폭발

26일 낮 경북 상주시 낙동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3.5t 트럭이 급정거하면서 기울어 적재함에 있던 시너가 바닥으로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낮 경북 상주시 낙동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3.5t 트럭이 급정거하면서 기울어 적재함에 있던 시너가 바닥으로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낮 경북 상주시 낙동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급정거하던 3.5t 트럭이 기울면서 적재함에 있던 시너가 바닥으로 쏟아져 폭발하고 있다. 위험물 적재차량이 뒤따르던 중이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연합뉴스
26일 낮 경북 상주시 낙동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급정거하던 3.5t 트럭이 기울면서 적재함에 있던 시너가 바닥으로 쏟아져 폭발하고 있다. 위험물 적재차량이 뒤따르던 중이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연합뉴스

26일 낮 12시 5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구미~창원 방향 132.3㎞) 상주터널에서 시너폭발로 보이는 화재사고가 발생, 터널 안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 1명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자를 포함해 모두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이날 사고로 3시간 이상 고속도로 통행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터널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날 사고는 18ℓ들이 시너 통을 가득 실은 3.5t 트럭이 터널 속을 주행하던 중 갑자기 중심을 잃고 터널 벽면을 들이받으면서 전복돼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시너 통 일부가 떨어져 충격을 받고 폭발하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검은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번져 터널 내부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암흑터널이 됐고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동승자들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차량을 버려둔 채 대피했다. 하지만 김모(55) 씨는 미처 사고현장을 벗어나지 못해 생명이 위독할 만큼의 전신 화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구미, 김천, 상주 등 3곳의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 중이다.

차량 3대가 전소되는 등 터널 내에 있던 모두 11대의 차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석 쪽 타이어가 펑크난 사실을 확인, 시너탑재트럭이 차량 펑크로 인해 중심을 잃었거나 급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너탑재트럭 운전사 주모(34) 씨는 흡입 화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상주터널 안에서는 내부 벽과 천장 등에 대해 도로공사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2010년 만들어진 상주터널은 구미 옥성면 대원리와 상주시 낙동면 신오리를 연결하고 있다. 길이 1천685m, 폭 11.2m, 높이는 7.7m의 편도 2차로 터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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