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공포가 확산되면서 스스로 몰카 범죄를 예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몰카 범죄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1천134건이었던 전국의 몰카 범죄는 2014년 6천623건으로 5년 새 6배나 증가했고, 같은 기간 대구는 32건에서 504건으로 15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몰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몰카 탐지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한 숙박예약 업체가 최근 2030세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중소형 숙박업소 몰카 안전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중소형 숙박업소 이용 시 몰카로 인한 불안감이 있다고 답했다. 또 몰카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7.92%가 '휴대 가능한 몰카 탐지기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몰카 탐지기는 보통 주파수 방식과 적외선 방식으로 구분된다. 몰카를 설치한 사람이 몰카를 조종하거나 영상을 확인할 때 주파수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주파수를 찾아내는 것이 주파수 방식이다. 적외선 방식은 적외선을 비춰 카메라 렌즈에 반사되는 빛으로 몰카를 찾는다.
저가형은 4만~5만원대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전문가용 탐지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탐지기를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20만~30만원대가 가장 보편적으로 찾는 제품들로 지난여름에 워터파크 몰카 사건 이후 탐지기를 찾는 손님이 2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신종 몰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상에는 '이런 형태의 몰카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취지로 수많은 몰카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탈의실이나 목욕탕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계, 온도계 등의 형태를 한 몰카, 펜이나 안경 등 휴대용 몰카는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나사처럼 보이는 몰카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몰카 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몰카도 있는 만큼 탐지기만으로는 완전한 예방이 되지 않는다. 몰카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되거나 피해를 보게 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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