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 1등 도착한 흑두루미 3마리…올해 첫 안착

입력 2015-10-27 01:00:09

대구 달성습지 내 하중도에 멸종위기종 2급 흑두루미 3마리가 올해 처음으로 안착했다.

대구시는 "예전 흑두루미 최대 도래지였던 달성습지의 위상을 회복하고, 철새들이 다시 찾아드는 지역의 대표 생태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매년 달성습지 하중도 약 130천㎡ 규모에 철새 먹이터를 조성하고 청보리 파종, 철새 먹이 공급 등 다양한 철새 서식환경 개선사업을 전개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달성습지는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200~500개체)였지만 인근의 공단'주택단지 건설 및 도로 조성 등으로 철새 서식 여건이 악화돼 철새의 발길이 끊겼다가 하중도 복원 등에 따라 2013년부터 매년 흑두루미가 찾아오고 있다. 2013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 403마리, 2014년에는 멸종위기종 2급 흑두루미 109여 마리가 달성습지에 찾았다. 달성습지에는 현재 56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는 고니, 흰꼬리수리, 흰뺨검둥오리, 홍머리오리 등이 있다.

대구시는 대구지방환경청, 달성군, 고령군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낙동강 두루미 네트워크를 구성해 철새먹이 공급 책임구역을 지정했다. 또 내년 3월 말까지 먹이 10t 정도를 공급하고, 달성습지 내'외 환경 유지를 위해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나아가 소음, 불빛 발생 등 철새 교란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계도해 철새들에게 편안한 쉼터,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철새 도래 시기인 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철새들에게 안전한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습지 출입 제한, 소음 발생 행위 자제 등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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