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들 지갑 열린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지갑을 여는 데는 지역이 따로 없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내년도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방한 유커들의 발길을 대구경북으로 돌리기 위해 두 시도가 공동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2015년 지역 알리기로 기반 닦아
경북도와 대구시는 22일 대구 노보텔에서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제2차 추진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양 도시의 공동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공동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양 시도는 중국 남방항공 기내지'현지 TV(CETV) 등에 광고를 송출하고, 인기 걸그룹인 나인뮤지스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심쿵주의보) 촬영을 지원해 현지에 방영하는 등 중국인들에게 대구와 경북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우선 경북도는 중국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청정 동해바다와 해산물, 활쏘기'김치 만들기 등 '체험형 전통문화', 도내 세계문화유산을 알렸다. 대구시는 뷰티와 힐링을 주제로 동성로 화장품 쇼핑, 약령시 한방체험 등에 대해 홍보했다.
또 중국인들의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의 뷰티'쇼핑 인프라와 경북도의 청정자연'전통문화를 묶어 대구~고령~청도, 대구~경주~포항을 잇는 관광코스를 개발, 중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펼쳤다.
또 양 시도는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슬로건과 로고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방문의 해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음껏 대구경북을 즐기고 여행의 진수를 느껴보세요'라는 중국어가 담긴 슬로건은 흥겨운 타입의 오방색 물결을 결합해 여행의 즐거움과 환영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로고는 상모와 오방색을 활용해 한중 간 관광교류를 두 개의 리본이 서로 어우러진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이를 통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인지도를 높여 내년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인지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방문의 해 선포식 개최 ▷방문의 해 홍보대사 위촉 ▷현지 TV'항공사'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대구경북을 홍보하는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 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방문의 해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와 팸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역을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또 대구의 치맥 페스티벌, 경북의 '8'8 중국인 관광의 날' 같은 대표 관광행사를 통해서도 유커를 유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 정풍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16년은 '중국인의 한국 방문의 해'로 방한 유커들이 우리 지역을 반드시 찾을 수 있도록 대구와 경북의 민간협동마케팅사업, 대구경북상품 개발 및 육성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2020년까지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6년 본격적인 유커 유치
대구시와 경북도는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유커들의 지역 방문을 이끌기로 했다.
중국의 춘절(2월 7~13일) 연휴를 겨냥해 내년 2월쯤 양 시도는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어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커들에게 대구경북 방문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게 목적. 이를 위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양 도시의 중국 자매도시, 현지 언론매체'여행사 등을 대거 지역에 초청해 관심을 높일 생각이다.
또 중국 현지 홍보설명회에도 대구와 경북이 공동으로 나서기로 약속했다. 대구경북 시도 공무원과 인바운드 여행사 등으로 구성된 마케팅단을 운영해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각종 관광박람회와 관광홍보설명회를 함께 실시하겠다는 것.
한류스타를 홍보대사로 활용한 이벤트도 적극 마련하기로 했다. '방문의 해' 홍보대사가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 팬미팅, 팸투어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유커들의 눈길을 잡겠다는 것이다. 양 도시의 대표 축제인 '치맥페스티벌'과 '8'8 Day'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양 도시가 '방문의 해' 공동상품을 개발해 유커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한국관광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여행사가 직접 대구경북 관광상품을 개발하도록 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내년 유커 유치를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방문의 해' 홍보'마케팅'이벤트 사업에 각 6억3천만원씩 총 12억6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