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 목돈 마련?…적금·펀드 '선저축 후소비'

입력 2015-10-27 01:00:09

재테크 시작이 반이다. 새내기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행복한 직장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대구은행 제공
재테크 시작이 반이다. 새내기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행복한 직장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대구은행 제공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취업'. 하반기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들의 경제활동이 시작됐다. 그러나 좁디좁은 구멍을 비집고 들어갔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인 이들이 많다.

특히 지난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비율만 15.8%에 이르고, 이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인 만큼 마이너스 금융자산 상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이 늘고 있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투자를 위한 목돈 마련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꼼꼼한 재테크를 준비한다면 행복한 직장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

재테크 역시 시작이 반이다.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염두에 두고 목표를 설정한다면 이미 재테크는 시작된 셈이다. 명확한 목표 없이 시작한 재테크는 시간이 지나면서 원하는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포기해버리기 십상이다. 계획이 짜여졌으면 이에 맞는 플랜을 짜야 한다.

필요한 예산과 기간을 선정해 매달 얼마의 비용을 투자할지에 대해 차례대로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20대 신입사원들의 재테크 목표는 단연 결혼과 내 집 마련일 것이다.

약 10년 이내에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월급의 50% 내외를 저축하도록 하며, 적립식 펀드나 적금 통장으로 자동이체를 설정해 선저축 후소비의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수입이 많더라도 지출이 많다면 무용지물. 지출 통제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목돈을 만드는 '보험 재테크'가 합리적이다. 월급을 받자마자 보험금이 빠져나가 버리면 당연히 지출을 줄일 수 있어서다. 최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등 절세를 위한 금융 정책이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보험 상품들이 나와 있다.

특히 보험은 나이가 어릴 때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저축성은 적립 기간이 길수록 적립금이 늘어나고, 보장성은 면책 기간과 감액 기간 조건이 있으므로 빨리 가입할수록 제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암 보장은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받을 수 있고, 감액기간 1, 2년이 지나야 보험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사망,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이나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는 실비보험 등에 가입해 저렴한 보험료로 장기 유지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온라인보험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보다 간편하게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몰빵'을 피하라

재테크를 할 때 가장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은 이른바 '몰빵'이다. 투자자들이 '몰빵'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첫 번째는 수익에 대한 과도한 욕심 때문이고, 두 번째는 투자 타이밍에 대한 신봉이다. '과도한 욕심'과 '투자 타이밍에 대한 신봉'은 재테크에 있어서 몰락의 지름길이다.

우리나라 투자자의 경우 웬만한 수익률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익률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와 투자위험을 감안해서 기대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수익이란 것이 많이 올리고 싶다고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투자 타이밍'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분산투자는 전혀 의미가 없는 자산관리 기법이다.

그러나 투자 타이밍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지금 대구지역에서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지금의 아파트 투자 붐이 언제 또 사그라질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에 따른 투자 계획과 적절한 분산으로 투자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0년 뒤를 내다보자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 저축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가 적용돼 10년간 발생한 수익에 대한 이자소득세 15.4%를 내지 않는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 데 반해, 저축보험은 3%대의 높은 공시이율 및 복리로 운용돼 수익률이 높다. 최근에는 한화생명 등에서 중도에 해지해도 원금 손실이 없는 저축보험이 출시되기도 했다.

사회 초년생들에게 노후를 위한 개인연금 가입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적은 금액이라도 가입해두면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일찍부터 누리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할 경우 매년 400만원까지 13.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세액공제 혜택이 없는 연금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향후 연금 수령 시 납입금액 전부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노후의 생활비 마련에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도 재테크는 이뤄진다.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구은행이 내놓은 원카드로 영화'편의점 등을 이용할 경우 월평균 4만5천원씩 절약할 수 있다. 신규 개설하는 고객에게 조건 없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첫만남플러스통장'과 직장인 우대 통장 등도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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