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좌 편향은 이산가족에 비수" 野 "현재 넘어 미래 모욕하는 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두고 여야의 장외투쟁이 확전으로 치닫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좌 편향 교과서는 이산가족에게 비수를 꽂는 행동"이라 비판하며 교과서 이념 전쟁에 불을 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야당 3자 연대'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체육대회에 참석, "좌 편향 교과서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하신 이산가족 여러분의 가슴에 비수를 한 번 더 꽂는 나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남북 분단의 책임을 남한의 책임으로 돌린다. 6'25전쟁의 책임이 남한에도 있는 것처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박정희 대통령 사진은 한 장 나오고 김일성 사진은 세 장 나오는 이런 역사교과서는 없어야 한다"며 현행 교과서가 좌 편향돼 있음을 지적했다. 여당은 이북도민 1만5천여 명과 북한이탈주민 1천200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야당은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등이 연대해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종각에서는 각종 한국사 교과서를 비교할 수 있는 '진실과 거짓 체험관' 개막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함께 참석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항일운동사 장례식을 찾아 군사작전처럼 국정화 교과서를 밀어붙이는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항일투사 후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과거만이 아니라 현재를 넘어 미래를 미리 모욕하는 일"이라면서 "여전히 우리 근대사는 일제 친일파와 싸우고 있다는 것을 역사와 국민 앞에 한없이 비장한 마음으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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