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나무
강물에 비친 나무를 대상으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장태묵의 초대전이 27일(화)부터 11월 1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서 열린다. 장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물에 비친 나무를 잔잔한 수면 위에 그린 '목인천강'(木印千江)과 하늘을 배경으로 한 '목인천천'(木印千天) 연작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호수나 강의 물과 산, 나무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평화로운 풍경을 담은 작품들로 자연 속의 여백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놓았다.
시야에 먼저 들어온 대상은 물구나무 선 자작나무인데, 감동을 주는 것은 나무를 품고 흐르는 '물'이다. 물결은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을 달리하며 입체적으로 일렁인다. 정면에선 하늘빛 아침 풍경으로 보였던 수면이 무릎을 낮춰 올려다보면 황혼 녘 호수처럼 볼그스레 빛난다.
장 작가의 풍경화는 이처럼 빛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는 특성을 활용해 수면 아래 침잠(沈潛)하는 고요를 입체적으로 담아내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을 독창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장 작가는 "나무는 인간의 또 다른 얼굴로 인식된다. 빛(가식)이 없을 때는 모두 똑같지만 물속에 빠진다면 모두 잘나고 못난 사람 없이 모두가 본질로서 서로 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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