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배석 두고 靑 회동 진통…野 "민생위해 與 요구 받아들여"

입력 2015-10-23 01:00:09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5자 회동이 22일 대변인 배석 문제로 잠시 혼선이 빚어졌지만 막판 진통 끝에 어렵사리 성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대변인 배석을 요구하고 청와대가 이를 거부하면서 회동 무산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새정치연합이 회동에 참석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면서 회동은 이날 오후 3시 당초 예정대로 진행됐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대변인이 배석해야 한다는 우리 요구를 끝내 거부했지만,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대변인이 배석할 경우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어렵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이댔다"며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청와대의 거부로 알 권리가 침해받게 됐다. 청와대의 이해 못 할 처사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대변인 배석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 문제로 인해 회담에 불참할 경우 '발목 잡기'로 비치는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석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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