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도 세계유산으로" 경북도·경남도·문화재청 업무협약

입력 2015-10-22 01:00:04

법인 설립…2017년까지 등재 신청

최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유교 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경상북도가 이번엔 가야고분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경북도는 21일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고령군과 경상남도, 김해시, 함안군,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은 문화재청과 협력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공동 보존관리를 위해 내년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관리단'을 법인 형태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 법인에서 각종 학술 연구와 국제 간 비교 연구, 학술대회 개최, 보존관리계획 수립 등을 맡아 2017년까지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가야문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인 가야고분군은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가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축조됐다.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문화권 인류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2월 4일에는 국립김해박물관 대강당에서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도에 따르면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모두 11건으로, 경북에는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양동마을) 등 3건이 있다. 2013년 우선등재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등 9곳)은 올해 유네스코 본 실사를 준비 중이다.

경북도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고령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경북에 남아있는 신라, 가야, 유교의 3대 문화권 전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룰 수 있다"고 했고, 곽용환 고령군수는 "삼국에 묻혀 고대국가로서의 명맥을 갖지 못한 가야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해 나가며,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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