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사람과 자연의 소통 공간 대구 설계 영역 잠재력 두루 갖춰"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건축물을 만들겠습니다."
최명환 ㈜건축사무소 정건사 대표는 "건축 설계는 회색빛 건축물에 사람의 온기를 불어넣는 창작의 영역"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30여 년간 현장을 누비면서 써 내려간 신념이자 건축학 개론이다.
그가 최근 설계한 예수성심시녀회의 남대영기념관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소통하는 건축물로 호평을 받았다. 남대영기념관은 특히 제24회 대구시 건축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남대영기념관은 1천780여㎡에 지상 4층 노출 콘크리트 구조로 디자인이 간략 명료하면서도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 소통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념관은 전시공간을 비롯해 행사 공연장, 명상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중구 동인동의 화성파크드림시티 오피스텔도 최 대표 작품이다. 이 건축물도 그의 건축학 개론을 닮았다. 건물 안에서 쇼핑과 만남 등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침산 화성파크드림 주상복합 아파트도 그의 도면을 거쳐 신천변 자연과 어우러진 생활공간으로 지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설계는 누가 얼마만큼 열정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기능이나 디자인이 무한대로 바뀐다"고 확신했다. 그 무한대를 위해선 경험의 축적이 지속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가 의학, 과학, 인문학 등을 아우르는 독서와 여행, 대화토론 등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다.
대구 건축 설계에 대한 현주소도 짚었다. 아쉽다고 했다.
"현재 대구 설계 시장은 실력과 함께 잠재력이 큰 데도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어요."
대구은행 제2본점, 계명대학교 병원 등 굵직한 건축물은 지역 설계 업체가 참가도 못했다. 결국 성사가 되지 않았지만 유명 작가의 미술관 역시 대구는 철저히 배제됐다.
최 대표는 "건축 설계는 하나의 팀이 호흡을 맞추는 분야다. 얼마만큼 한 프로젝트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결정되지 회사 규모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다"며 "지역의 설계 영역은 실력과 잠재력을 두루 겸비했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를 꼽으면서 "과거 우방, 청구, 보성 등 유수의 대구 건설사들이 전국을 호령한 뒤에는 실력 있는 설계 업체들이 있었고 지금도 그 토양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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