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일당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A(40) 전 경사가 10여년 간 중국을 수십차례 드나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2001년 이후 올해까지 24차례에 걸쳐 중국을 다녀왔다.
특히 2008년 12월 조 씨가 중국으로 밀항한 이후 A씨는 22차례에 걸쳐 중국을 드나들었다.
이 가운데 A씨가 중국 광저우(廣州) 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간 것만 15회.
A씨는 2011년 5월 처음 광저우를 찾은 뒤 그해 6월, 8월, 9월, 11일, 이듬해 2월 등 집중적으로 광저우 공항을 통해 중국을 찾았다.
2012년 12월, 2013년 6월, 2013년 9월 광저우를 통해 중국을 찾았을 때난 최대 3개월 이상 머물렀다.
2014년 3월부터 7회 출국하는 동안 A씨가 간 곳 역시 모두 중국 광저우였다.
경찰에게 붙잡힌 이달 13일에도 A씨는 인천발 중국 광저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 그는 결국 입국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와 경찰에 체포됐다.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씨가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잡히고 3일 후였다.
당시 A씨는 "스크린골프 사업을 위해 출장을 가던 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출국 당시 신용카드 1장과 한화 2만원만 갖고 있었던 점을 들어 A씨가 조희팔 일당과 만나 강 씨 검거 대책을 논의하거나 도피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을거라 추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씨가 광저우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그동안 조 씨는 한국과 가까운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칭다오(靑島) 등에서 도피 생활을 했으며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조희팔 일당과 접촉했는 지 등 중국 행적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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