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0개 팀서 1위 영예, 조사관 4명 최고의 팀워크
'뺑소니 검거율 100%'.
대구 수성경찰서 뺑소니조사팀이 올 상반기 관내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건을 모두 해결해 경찰청의 2015년 상반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찰청이 전국 250개 경찰서 뺑소니조사팀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수성서 뺑소니조사팀의 저력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100% 검거'란 기록적인 실적만큼 수성서 뺑소니조사팀은 업무실적, 역량평가, 만족도 등에서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뺑소니조사팀은 교통조사계에 속한 팀으로 뺑소니 사고만 전담해 수사하는 팀이다. 뺑소니조사팀 구성원은 4명인데 6명씩 근무하는 일반팀과는 달리 1명씩 교대근무를 한다.
개별적으로 근무하는 만큼 언뜻 보기에는 팀워크가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어떤 팀보다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김도훈 수성경찰서 뺑소니조사팀 소속 경사는 "뺑소니는 말 그대로 사고를 내고 도주한 피의자 검거가 목표인 만큼 수사의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조사관 4명의 수사 인계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 팀은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해 2년 반 동안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다"고 말했다.
팀원들 사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범인 검거 사례로는 지난 3월에 있었던 오토바이 추돌 뺑소니범이 꼽힌다. 김 경사는 "들안길네거리에 신호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아 사망하게 한 뺑소니범이었는데,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용의자가 수사 과정에서 운전자가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며 "지속적으로 추궁하자 함께 있었던 일행이 운전자였는데 그가 특수절도 수배자라 이를 숨긴 사실이 밝혀졌다. 마침 경찰서 주변에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 있어 조사받던 용의자에게 물어보니 운전자가 맞다고 해 10분 동안 골목길에서 추격전을 벌인 뒤 검거했다"고 말했다.
수성경찰서 뺑소니조사팀은 상반기에 발생한 뺑소니 사고를 모두 해결했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교통사고조사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조사관들로 팀이 구성된 덕분이었다.
하지만 수사가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운전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이 늘어나는데 덩달아 뺑소니 사고도 많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블랙박스나 CCTV가 예전보다 많아졌지만, 바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료가 지워져 수사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팀원들은 으뜸상 수상으로 뺑소니 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기를 원한다. 김 경사는 "뺑소니는 누구나 당할 수 있고, 누구나 목격자가 될 수 있는 사고"라며 "사고를 당했을 때는 최대한 현장을 이탈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증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고, 사고를 목격하게 될 경우에는 차 번호나 색상, 특징 등을 최대한 자세히 기억한 다음 경찰에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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