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규 입주 릴레이…유통업체 덩달아 '특수'

입력 2015-10-21 01:00:09

가구·가전 매장 고객 북적, 인테리어 상품 매출 25%↑

아파트 신규 입주가 증가하면서 가전
아파트 신규 입주가 증가하면서 가전'가구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백프라자를 찾은 한 고객이 가전제품을 고르고 있다. 대백프라자 제공

아파트 신규 입주가 최근 급증하면서 유통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달 들어 수성구 범어e편한세상(840여 가구)을 시작으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의 본격 입주가 이뤄지는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가구와 가전 매장 등을 확대하거나 일찌감치 인기상품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20일 동아백화점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매장은 신규 입주와 결혼 등으로 가전'가구를 찾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달부터 10월 18일까지 가구와 홈 인테리어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침구와 주방용품 매출도 20% 이상 늘었다.

이곳 신동균 팀장은 "최근 아파트 신규 입주가 진행되면서 집 안 인테리어 및 가구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최근 실속파 주부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주에 진행한 가구 비품(미세흠집) 기획전 행사에서는 준비 물량 90여 점이 3시간 만에 완판됐을 정도"라고 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마찬가지. 이사철과 가을 웨딩시즌 수요가 맞물리면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중 가전 및 가구 매출이 전년 대비 36%를 웃돌았다. 혼수를 마련하는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가전, 가구, 주방식기, 생활용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

대구백화점도 이달 들어 18일까지 진행한 가을 정기 바겐세일에서 가전 매출이 35%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고, 홈패션(25%)과 가구(22%) 등도 신장 폭이 컸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도 인근 수성동 '롯데캐슬더퍼스트'의 입주가 시작됐고, 12월에 대봉동 태왕아너스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혼수 및 가전 관련 매출이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신규 입주로 가전, 가구 매출이 급증하자 유통업체마다 인기상품 및 물량 확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미세한 흠집으로 가격이 최대 30% 이상 할인되는 가구 비품전이 주부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자 앞으로 물량을 2배 이상 늘려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상인점도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의 본격 입주에 맞춰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혼수'입주 행사를 열어 최대 4%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LG전자도 TV'세탁기'냉장고'컴퓨터 중 2가지 이상 구매 시 구매액의 3%에 해당하는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대백프라자점 가정용품팀 김문기 팀장은 "입주와 웨딩 수요가 몰리는 10월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당분간 가전'가구 매출이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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