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생사 여부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조 씨의 조카 유모(46) 씨가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대구시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유 씨가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 씨에게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과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유 씨가 제초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를 남긴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 씨는 2008년 12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적극 돕고, 조 씨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조 씨의 2인자 강태용이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에 "많이 힘들다"는 등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