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1' 금융공기업 6곳서 4만 명 치열한 입사전쟁

입력 2015-10-19 01:00:06

24일 동시시험 'A매치 데이(Day)'…예보 192대1 경쟁률 최고

삼성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시행된 18일 대구 달서공업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공채 지원자들이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이번 시험은 전국 5개 지역과 해외 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삼성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시행된 18일 대구 달서공업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공채 지원자들이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이번 시험은 전국 5개 지역과 해외 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취업준비생 4만여 명이 '신의 직장'인 금융공기업 입사를 위한 취업 전쟁을 치른다.

안정성과 보수 등에서 대한민국 최고로 꼽히는 6개 금융공기업의 채용인원은 모두 460명 안팎. 금융감독원'한국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8~26명씩 늘렸지만 기관별 채용인원이 40~70명 정도여서 전체 채용인원은 지난해 426명에서 34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예금보험공사가 20명이던 채용규모를 올해 10명으로 줄여, 전체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이들 6곳에 지원한 취업 준비생은 모두 4만2천 명(중복 인원 포함)으로 추산된다. 입사 경쟁률은 올해도 90대 1을 넘었다. 지난해 100대 1 이상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셈이다.

금융권 전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17일 필기시험을 치른 기업은행에는 약 2만5천400명이 원서를 냈다. 채용인원은 200명 안팎이어서 경쟁률은 127대의 1에 이른다.

이른바 'A매치 데이(Day)'로 불리는 오는 24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필기시험을 치른다. 예보의 경쟁률이 192대1로 가장 높다. 신입사원 10명을 뽑는데 1천917명이 몰려들었다. 다른 곳도 평균 40~5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70명을 뽑는 금감원에도 3천300명 이상이 지원해 47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 직무적성검사(GSAT)가 18일 대구를 비롯해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삼성 측은 고사장 수와 응시생 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다만 올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GSAT 응시기회를 부여해 응시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경우 10만 명 안팎의 인원이 직무적성검사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11월 면접(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 11~12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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