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조합' 열풍…일반분양은 6천 가구뿐

입력 2015-10-19 01:00:06

작년의 28%…내년엔 5천 가구로 더 줄어들어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다.'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분양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호황의 이면에 도사린 불편한 진실이다. 싼 분양가 등으로 인기몰이하는 지역주택조합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오히려 일반분양 아파트가 귀해지고 있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일반분양 아파트 공급물량은 13개 단지 7천438가구이며, 이 중 재건축사업 조합원분을 뺀 물량은 6천673가구다. 지난해 분양 물량(2만3천241가구)의 28.7%에 불과하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공급물량 1만 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호황기 속에 신규 아파트가 오히려 부족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성수기임에도 지난달 대구의 일반분양은 각산 서한이다음(372가구)뿐이었고, 이달에도 월배역 라온 프라이빗(258가구)과 동우 더뉴클래스 매천역'각산역 3차 동시분양(220가구)만 있다. 12월 초쯤 달성군 다사읍 삼정그린코아(아파트+오피스텔'1천54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예정된 분양 물량은 달서구'중구 등 9개 단지의 5천여 가구다.

반면 현재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은 약 30개 단지(1만8천여 가구)에 이르며, 더 많은 지역주택조합이 등장할 전망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일부 사업지는 택지 확보도 못 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조합원 모집을 하는 탓에 상당한 부작용도 뒤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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