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이장 연임 제한 하려다 이장들 반발에 ""없던 일로"
최근 마을 이장 임기 연임 제한 규정을 놓고 벌어진 달성군의회와 달성군 이장연합회 간의 샅바싸움에서 이장연합회가 완승을 거뒀다.
달성군의회는 지난 2일 달성군에 "군내 일부 마을이장들이 이장을 너무 오래 해 주민들 간의 갈등과 반목이 심해지는 등 주민화합에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이장의 임기 연임을 제한하자"는 내용의 건의 공문을 보냈다.
이 같은 사안을 접한 달성군이장연합회는 발끈했고 김동조 회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이장들이 14일 오후 군의회를 방문했다. 이장연합회의 방문소식에 군의회 의원 8명이 모두 나와 이장들을 맞이했다. 군의원들 입장에서 마을이장은 마을 주민들을 좌지우지하는 여론주도층으로 다음 선거 '표'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장들은 이날 "현행 달성군의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이장은 마을주민 총회에서 추천을 받은 사람을 해당 읍면장이 임명토록 하고, 이장 임기 2년에 연임할 수 있다'고 명시돼 당연히 집행부인 달성군이 알아서 할 일이지, 왜 군의회가 나서느냐"며 군의회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동조 회장은 "각 마을 주민들이 선출해준 군의원들이 이장과 관련된 안건을 여론수렴 절차 없이 처리하려는 것은 이장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군의원들을 몰아세웠다.
이날 한 이장은 "지방행정의 최첨병으로서 각종 고지서 배달, 주민실태 조사, 영농확인서 작성 등 동네의 온갖 잡무를 다맡아서 하는데도 수당은 고작 한 달에 20만원 수준이다. 그렇게 이장들이 좋아 보이면 군의원들이 와서 하면 될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을이장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지자 채명지 달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은 "이장들과의 소통부재에서 온 결과다. 잘못됐다. 죄송하다.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고 "집행부에 제출한 '이장 임기 연임 제한 규정 마련 건의서'는 취소한다"고 밝혔다.
달성군에서는 9개읍면, 266개의 행정마을 가운데 현재 251명(남 193명, 여 58명)의 이장이 주민들의 추천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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