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늘부터 KS 체제"

입력 2015-10-16 01:00:05

16일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대비 첫 실전 훈련에 합류하는 구자욱. 매일신문DB
16일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대비 첫 실전 훈련에 합류하는 구자욱. 매일신문DB

사상 첫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16일 첫 실전 훈련에 나선다. 삼성은 이달 5일 광주 KIA전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상태라 경기 감각 회복이 급선무다.

삼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갖는다. 장원삼과 클로이드가 양 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라이언킹' 이승엽과 '아기 사자' 구자욱의 성공적 복귀 여부다. 이승엽과 구자욱은 옆구리 부상으로 각각 지난달 17일,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팀의 잔여 경기에 뛰지 못했다. 다만, 이승엽은 첫 청백전에는 나서지 않고 17일부터 1군 훈련에 본격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의 수훈선수로 꼽은 구자욱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 톱타자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신인왕 후보이기도 한 구자욱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타율 0.349와 11홈런 17도루 57타점 97득점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높은 타율(리그 3위)과 출루율(리그 10위)이 공격 첨병으로서 제격이다.

구자욱은 18일부터 5전 3승 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NC'두산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남겼다. NC전에서는 타율 0.310과 6타점 5사사구, 두산전에서는 타율 0.417와 8타점 12사사구를 챙겼다. 그러나 마산구장과 잠실구장 타율은 각각 0.231, 0.235로 좋지 않았다.

류 감독은 아직 팀의 리드오프를 확정하지 않았다. 구자욱이 올해 1번타순에서 타율 0.386와 사사구 23개를 골라내는 선구안을 뽐냈지만 한 달 가까운 공백은 결코 짧지 않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청백전에서 구자욱, 배영섭, 박한이 등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나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3일 훈련 뒤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는 삼성은 오는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모두 네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16'18'20일은 오후 3시에, 22일에는 오후 6시에 시작한다. 24일에는 야간 훈련을 시행,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19일부터는 대구 한 호텔에서 합숙 훈련에 돌입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