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반시축제·세계코미디페스티벌 15∼18일 동시 개최

입력 2015-10-15 09:55:55

16일 오후 7시 청도군청 마당. 개그맨 김현철이 크레인에 매달려 등장하면 트럼펫 독주 '경기병 서곡'이 울려 퍼지면서 '군청 별빛 소나타' 공연이 시작된다.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의 성대모사와 실버 오카리나 연주 속에 군청 건물이 공연장으로 바뀐다.

피에로 분장을 한 인물들이 마당 중앙에서 매직쇼를 선보인다. 잠시 후 건물 3층에서 청도군수가 피에로 분장을 하고 인사말을 건넨다.

군청 별빛 소나타 공연은 군민이 주인공인 기획 공연으로 300여 명이 참여한다. 군청 건물과 마당을 군민에게 내주고 화합을 기원하는 웃음 한마당이 펼쳐진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12개 팀이 참여한다. 경운기에서 실버악단이 연주하고, 아줌마 막춤도 등장한다. 청도고 학생 100여 명이 독도는 우리 땅을 주제로 플래시몹 을 벌이고, 바이올린, 가야금, 색소폰 등 군민들의 연주가 이어진다.

청도군이 올해는 청도반시축제와 2015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동시에 개최한다. 이 때문에 축제기간인 15~18일 주 무대인 야외공연장은 물론 청도군 전역이 주홍빛 반시의 향연과 코미디 공연 팀의 웃음보따리로 들썩일 전망이다.

군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계기로 반시의 달콤한 맛에 한바탕 웃음까지 선사하는 역대 최고의 축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도 와서 웃자, 청도반시 웃음보따리'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코미디 공연과 마술쇼, 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특히 코미디페스티벌은 해외 4개국 코미디 공연팀과 3개국 마술팀을 초청해 신비롭고 경이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첫째 날인 15일엔 덴마크팀 '미토와 디토'가 판토마임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며, 캐나다의 '비행사팀'이 가상으로 비행훈련을 연출, 재미있는 기동연습을 공개한다. 체코 인형극 '다락극장'은 발길이 끊긴 다락방에서 인형들이 어린 시절 동심의 이야기로 초대한다. 이들 해외 코미디팀은 축제기간 4일간 순차적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미국, 일본, 프랑스 3개국과 한국의 마술팀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개막식에서는 웃음과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세계코미디갈라쇼와 그랜드 매직쇼 공연이 펼쳐진다.

16일은 청도반시 감물염색패션쇼와 싱그린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오후 청도군청 마당에서는 이색 공연 '군청 별빛 소나타'가 새로운 문화체험을 선사한다.

17일은 소싸움경기장에서 품바 공연이 준비되어 있고, 야외공연장에서는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팀의 웃찾사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날(18일)엔 전통공연 한마당, 청도달인콘테스트와 초청가수 축하공연 등으로 전체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축제기간 감물염색 홍보관, 청도반시 요리전과 감물염색, 반시향초 만들기, 감잎차 다도체험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또 청도반시, 감말랭이 무료시식과 상설 판매장 반시마켓이 열린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반시축제와 코미디축제를 동시에 열어 청도에서 더욱 풍성한 가을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관객들이 맛과 웃음을 찾는 반시여행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도 노진규 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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