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는 12일 지역신문으로는 처음으로 (재)통일과 나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통일나눔펀드 조성 등 통일 준비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통일나눔펀드는 '통일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통일을 지켜보고 바라기만 했던 국민이 작은 힘을 모아 통일의 주체가 되는 것이 통일나눔펀드의 취지다.
◆어떻게 모금하나
지난 5월 출범한 (재)통일과 나눔은 남북 교류 협력과 대북 인도적 지원, 남북 주민 간 공동체 의식 함양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통일준비 통일기반 구축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기금 모집 ▷대북교류 협력 지원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인권 증진 등 삶의 질 향상 사업 ▷남북 주민 간 공동체 의식 함양 ▷통일준비 차세대 리더 양성 ▷통일 준비 공감대 확산 ▷국제협력 사업 ▷남북 간 각 분야의 원활한 통합을 위한 연구 지원 등이다.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를 이사장으로 해서 이영선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명예회장, 윤석홍 단국대 명예교수, 박선영 물망초재단 이사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김병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 등이 이사진을 이루고 있다.
통일나눔펀드는 이 재단의 핵심 사업으로 재단이 모집'운용하는 통일 기금이다. 펀드는 '개인의 노력으로 통일 비용을 모으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7월 탄생했다. 그동안 여러 통일 단체가 통일을 준비했지만 주로 정치권의 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재단 측은 "통일나눔펀드는 통일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전 국민의 마음과 정성을 모으는 바구니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모금 운동의 실천 주체가 국민 스스로가 되어 통일 준비 바람을 확산하겠다는 데서 의미를 찾은 것이다.
또한 소액 기부 형식을 유지해 통일 준비를 생활화하고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도 한다. 재단 측은 "통일나눔펀드는 매월 1만원을 정기 후원하는 형식을 추구한다. 통일 자금 마련을 먼 곳에서 찾는 게 아니라 가까운 일상에서 찾으려는 노력의 하나다"고 했다.
재단은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통합적인 활동을 벌여나감으로써 민간통일운동의 허브가 되는 게 목표이며 그 시발점이 통일나눔펀드라 할 수 있다. 재단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동포 700만 명, 더 나아가 세계 각국에서도 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사용되나
통일나눔펀드에서 모인 기금은 남북 간 교류 협력 강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지원된다. 먼저 남북 간 언어, 역사, 문화적 동질성 회복과 남북 주민 간 신뢰 형성 등 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재단 측은 "문화적 교류 활성화는 통일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부분이다. 정치적 통일은 갈등을 낳기도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교류는 화합에 그 중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 인권 향상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재단은 북한 어린이에게 영양식 제공, 일반 의약품과 결핵'말라리아 등 질병퇴치 등 북한 보건환경 향상, 이산가족 상봉 등을 지원한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 이사회 산하에 있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공평한 심사를 통해 여러 활동에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금운용위에는 자산 운용 전문가인 연강흠 한국재무학회 회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과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금융 전문가인 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법률 전문가인 성재호 적십자사 인도법자문위원장(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금운용위원회 관계자는 "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담긴 돈인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기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며 "펀드에 모인 돈은 지금의 통일 기반 조성 사업뿐 아니라 훗날 통일 과정에도 쓰일 것"이라고 했다.
안병훈 (재)통일과 나눔 이사장은 "통일 운동의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아온 통일 관련 단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단은 내년 초쯤 여러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계획을 공개 모집한 뒤 공정하게 심사해 지원 여부 및 규모 등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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