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자진사퇴? 제명안 처리 앞두고 "스스로 물러나자" 고민

입력 2015-10-12 01:00:04

성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무소속 국회의원이 12일 오전 자진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이날 본회의에서 심 의원 제명안을 올리기로 합의하면서 동료 의원들의 손에 의해 제명되기 전 스스로 금배지를 내려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학봉 의원실 관계자는 1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월요일(12일) 아침이라도 자진 사퇴서를 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2일까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사퇴서를 내려고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의원님 마음이 또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 제명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298명) 3분의 2(199명) 이상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이 안건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성폭행 문제로 제명되는 최초의 국회의원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 지난 2011년 8월엔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강용석 당시 한나라당 의원 제명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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