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신자 함께 뛴 교우의 정
"사제복 벗고 꽹과리와 북 등을 치며 신자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뛰었습니다."
82년 전통의 '삼덕 젊은이 성당'이 2015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
9일 대구 중구 남산동 대신학원 성김대건기념관에서 배상희 주임신부를 비롯한 김태완 보좌신부, 김계남 총회장, 신자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삼덕성당 사제들은 꽹과리와 북 등으로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을 선보여 교우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처럼 사제복을 벗고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짝피구와 장애물 달리기 등 레크리에이션에 참가, 초등학교 운동회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1980년 초 시작된 삼덕성당 한마음 체육대회는 교우들의 '가을 소풍'이다.
성당을 젊은이의 메카로 이끌고 있는 배상희 주임신부의 행동은 '젊음과 파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매년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성모 승천일(8월 15일), 우리 고유 명절인 설날과 추석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 복장으로 미사에 깜짝 등장해 신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번 삼덕 젊은이 성당 공동체의 날 행사는 1부 성모당 미사와 2부 체육대회, 3부 노래자랑으로 마무리했다.
폐회식 및 마침 기도에서 배상희 주임신부는 "교우들이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과 우의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좋은 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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