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감각·신소재·실용성 세계 각지서 수출 계약 성과
대구의 안경 브랜드들이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디자인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싼 안경' 대신 '예쁜 안경'을 내놓으며 해마다 국내외 판매 실적을 대폭 늘리고 있다.
반도옵티칼은 지난 2008년 수출을 목표로 디자인을 대폭 강화한 브랜드 '폴 휴먼'(Paul Hueman)을 내놓았다. 그 덕분에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다. 프론트(안경 전면부)와 레그(안경 다리)에 거북이등 무늬를 도입한 제품, 영자신문 모양을 떠올리게 하는 무늬를 적용한 제품이 특히 인기다. 빈티지 스타일의 원형 안경이나 프론트 두께를 늘린 아세테이트 소재 안경도 주력 제품이다.
반도옵티칼은 폴 휴먼을 통해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출액 200만~250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달엔 프랑스 '실모(SILMO) 국제안경전' 디자인관에 출품할 만큼 디자인 안경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전시회를 계기로 현재 그리스'이탈리아'프랑스 바이어들과 한창 계약 협상 중이다.
2014년 출범한 신생 브랜드 랩터디오씨는 자체 디자인한 플라스틱 안경테에 금속성 도금기술을 적용, 기존 플라스틱 안경테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하고 선명한 채색의 제품을 내놓았다. 올해 디옵스(DIOPS'대구국제안경전)에서도 각광받았던 랩터디오씨는 올해 말 일본 최대 안경 브랜드와 손잡고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수주받은 샘플 매출만 벌써 30만달러에 이르며, 중국'홍콩 등지의 업체들도 잇따라 납품을 요청하고 있다.
대구 대표 안경 브랜드인 '시선'(SEESUN)은 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에 선글라스 팝업스토어를 냈다. 8일에는 대백프라자에도 팝업스토어를 연다. 지역 안경업체의 백화점 입점은 이례적이다.
시선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쓴 이른바 '박근혜 선글라스'의 제조사다. 박근혜 선글라스는 지난해 독일 국제디자인대회인 '레드닷 어워드' 수상 제품이기도 하다. 시선은 11월부터 중국 홈쇼핑 업계 2위 채널인 'Happigo'에 등장하며, 프랑스'홍콩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장지문 시선 회장은 "중국이 저가 제품을 내세워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21세기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