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사문진을 노래하다…임동창 郡에 '달성아리랑' 선물

입력 2015-10-07 01:00:09

지역 가수 앨범 발매 풍년 "군민들이 오래 불렀으면"

풍류 피아니스트인 임동창 씨가 사문진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 초청돼 자신이 지은
풍류 피아니스트인 임동창 씨가 사문진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 초청돼 자신이 지은 '달성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비슬산 마루에 참꽃 피었네/ 내 가슴속에도 불이 붙었네/ 순이야 순이야 나들이 가자 나들이 가자/ 띠루리 띠루리 띠루리 띠루리 띳띠루 띠루리 띳띠루 띠루리…. 저어라 저어라 힘차게 저어라/ 다왔네 다왔어 달구벌 너른들/ 사문진 나루터에 피아노가 들어왔네.'(임동창 작사'작곡 '달성아리랑')

대구 달성군의 얼굴인 비슬산과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를 주제로 한 가요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특히 유명 음악인이 가사를 짓고, 지역 신인 가수들의 노래를 담은 앨범이 발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풍류 피아니스트인 임동창 씨는 지난해 자신이 손수 작사'작곡한 '달성아리랑'을 달성군에 선물했다. 이 노래는 8분의 6박자로 경쾌한 굿거리장단과 휘모리장단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노랫말은 비슬산의 참꽃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낙동강 사문진을 주제로 했다.

임 씨는 "사문진 나루터는 우리나라 피아노의 효시이자 고향"이라며 "달성아리랑의 노랫말에 달성군의 빛나는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군민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불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가수 겸 작곡가 유신지 씨도 비슬산과 사문진을 노래한 앨범을 발표했다. 곡목은 '비슬산' '사문진 나루' '황혼의 사문진' 등이다. 유 씨가 부른 노래의 가사는 달성군의회 하용하 의원이 지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 출신인 유 씨는 1970년대 전국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데뷔곡인 '눈물의 진정제'가 주요 방송사 가요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입대를 계기로 가수활동을 접고 공직에 몸담은 후 지난 2012년 정년을 맞았다. 현재는 대구에서 후배 양성을 위해 작곡 활동과 녹음실을 운영 중이다.

유 씨가 부른 노래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낙동강에서 멱을 감던 사문진 나루터, 또 비슬 아씨의 전설이 깃든 비슬산 등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선율에 옮겨놓은 듯 정겹다.

'낙동강 푸른 물결 사문진을 휘감으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님 그리는 피아노 소리/ 행여나 오시려나 사문진을 떠난 님아…. 사문진 유람선아 낙동강이 좋으냐/ 하루에도 쉬지 않고 오고 가는 유람선아/ 행여나 내 님 보면 소식이나 전하려마.'(신웅 작사'작곡 '사문진 연가')

대구에서 주로 활동하는 가수 나연 씨도 가요 '사문진 연가'를 발표했다. 나연 씨의 노래 사문진 연가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기가수 신유의 부친 신웅 씨가 작사'작곡했다.

이 밖에 손현우(구지면) 씨는 '비슬산'(작사 정두수, 작곡 설운도), 이다훈(화원읍) 씨는 '달성의 파라다이스'(작사 김재환, 이다훈 작곡), 윤달구(옥포면) 씨는 '비슬산'(박수미 작사, 김연철 작곡), 호야(영천시) 씨는 '사문진! 나루터!'(호야 작사'작곡)라는 곡의 가요앨범을 각각 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달성군에는 비슬산, 사문진, 강정고령보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앞으로 이를 주제로 한 노래가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달성군을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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