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땐 희망의 아이콘 '꿈' 있다면 삶의 활력 되찾아"
"정말 어렵게 살았던 제가 지금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희망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이유는 하납니다. 바로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마음속 꿈을 꺼내보세요."
칠전팔기의 사나이 방송인 조영구가 5일 매일 탑 리더스 회원들을 만났다. 그는 이날 오후 매일신문사 11층 대회의실을 찾아 '꿈을 향해 도전하라'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연예 전문 MC'로 불리는 조영구는 2008년엔 자신의 인생 역전기를 담은 책 '맨발의 재테크'를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 예능인답게 강연 내내 구수한 입담을 뽐내 청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영구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가난이 부끄러워 항상 땅만 보고 다녔다. 부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다 당시 인기를 끌던 가수 조용필을 보고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옆집 형이 목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노래하면 가수가 된다고 해서 다리 아래에서 25일간 피가 나올 때까지 노래했다. 그러다 학교에서 우연히 노래를 부를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때부터 가난하다고 무시하던 선생님과 친구들이 주변에 몰려들었다"고 했다.
이후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대학 입학을 결심했다. 대학가요제에서 상을 받아야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가야금 공장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돈을 벌었다. 오로지 가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결국 그는 꿈꾸던 대학 입학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학가요제에서 기대했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을 때쯤 사회를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주변에서 받았다. 그때 꿈을 '사회자'로 바꿨다."
다시 힘을 냈다. 기회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교수님을 통해 김병찬 아나운서의 전화번호를 받은 것이다. "쑥스러워서 직접 말은 못 하고 22일 동안 김병찬 아나운서의 '앤서링머신'에 자신을 소개하며 노래를 불렀고 학생회장이 되어서야 인사를 전했다"고 했다. 이후 그는 15번째 도전 끝에 SBS 1기 공채 전문 MC로 합격했다.
그의 꿈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당시 최고 인기 방송이었던 '한밤의 TV연예' 리포터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매주 한밤의 TV연예 담당 부장을 찾아가 자신을 소개했다. 결국 1년 만에 조영구는 '한밤의 TV연예'에서 첫 방송을 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가수로서의 삶을 본격 시작한 그는 "요즘 참 행복하다"며 웃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나를 통해 어렸을 적 내가 가진 꿈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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