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버스 부릉∼ 마을 최대 경사 '덩실'

입력 2015-10-06 01:00:08

의성군 봉양면 신동마을에 1일부터 농어촌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자 마을 주민들이 잔치로 자축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 봉양면 신동마을에 1일부터 농어촌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자 마을 주민들이 잔치로 자축했다. 의성군 제공

"신동마을에 농어촌 버스가 운행하는 것은 우리 마을이 생긴 350여 년 만에 최대의 경사입니다."

지난 1일 의성군 봉양면 신평리 속칭 신동마을(이장 신홍철)은 농어촌 버스가 첫 운행하는 날을 택해 떡과 음식을 준비, 마을 잔치를 벌이며 자축했다. 봉양면 신동마을은 36가구 65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오지 마을이다.

신동마을은 그동안 농어촌 버스가 운행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적지않았다. 농촌 마을 대부분이 그렇듯 신동마을도 주민 대다수가 노인이어서 봉양면 소재지인 도리원까지 가려면 3㎞ 정도를 걸어갈 수밖에 없어 이날 농어촌 버스 운행은 주민들에 큰 기쁨이 됐다. 주민 김두원(80) 씨는 "마을 주민 모두가 반기고 있다"고 했다.

신홍철(65) 이장은 "신동마을은 이달 한 달 동안 마을 주민들의 버스 요금을 마을 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마을 입구 도로가 좁아 농어촌 버스 운행에 불편한 부분은 마을 자체에서 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의성군은 1일부터 농어촌 버스의 노선을 대폭 개편, 이달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 농어촌 버스의 시범 운행은 군민들의 오지 마을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선 연장, 신설 등 80여 건의 민원을 교통 전문 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시범 운행 중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오지 마을 주민들의 이동 수단인 농어촌 버스에 대한 민원이 적지 않아 수요자 중심으로 노선을 개편, 운행 중에 있다"며 "노선 개편이 반영되지 않은 곳에는 행복 택시 운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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