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때문에 중립경기 고집…NC·넥센·SK땐 잠실 5∼7차전
사상 최초의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위업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시민야구장에서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삼성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된 대구시민야구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부터 아마추어'생활체육 야구장으로 쓰인다.
대망의 한국시리즈(KS)는 월요일인 26일 삼성의 '안방'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대구에서 몇 경기를 치를지는 한국시리즈 상대팀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가 마지막인 '중립 경기' 규정 탓이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정규시즌 3위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1'2차전은 대구, 3~5차전은 잠실, 6'7차전은 다시 대구에서 치른다. 반면, 2위 NC, 4위 넥센, 5위 SK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 대구 경기는 화요일인 27일까지 2경기로 끝난다. 이후 3'4차전은 플레이오프 승리팀 구장에서, 5~7차전은 잠실에서 열린다.
KBO는 지난 3월 한국시리즈에 대한 규정을 고쳤다. 2016년부터 중립경기를 완전히 폐지하되 올해는 일부 예외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잠실구장에서 중립경기 3'4차전을 거행하도록 했다. 잠실 3~5차전이 열리는 조건은 ▷관객 2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구장을 보유한 서울 구단 간 또는 지방구단 간 경기 ▷관객 2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구장을 보유한 서울구단과 지방구단 경기(관객 2만 명 미만 수용 구장을 보유한 서울 구단 포함)이다. 내년부터는 순수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바뀌어 정규리그 우승팀 구장에서 1'2'6'7차전, 플레이오프 승리팀 구장에서 3'4'5차전을 치른다.
KBO는 그동안 작은 규모의 구장에서 한국시리즈가 진행되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탓에 중립경기를 고집해왔다. 이 때문에 삼성 팬들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을 거의 볼 수 없다는 불만이 컸다. 삼성은 2승4패로 패퇴한 2001년에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3위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는 바람에 3차전부터 6차전을 잠실 경기로 치르며 홈 어드밴티지를 전혀 누리지 못한 바 있다.
한편 4일 경기에서 포스트시즌에 나설 다섯 개 팀이 모두 가려지면서 가을 야구 일정도 확정됐다. 4위 넥센과 5위 SK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이 7일 넥센의 안방인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10일부터는 3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가 열린다. 이어 18일부터 2위 NC와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우천 등으로 치르지 못하면 다음 날로 순연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사이에 최소 1일은 이동일로 한다. 단, 우천 등으로 경기가 연기돼도 정해진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에는 예정된 일정으로 경기를 거행한다.
연장전은 15회까지 치른다. 연장전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로 한다. 그 경기는 시리즈별 최종전이 끝난 후 시리즈 전적에서 무승부가 발생한 구장에서 이동일 없이 연전으로 거행한다. 이 경우 무승부가 발생한 경기의 홈 팀이 홈 구단이 되며 한 시리즈에서 2무승부 이상 발생 시 1일 이동 후 연전으로 치른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평일 오후 6시30분,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입장권 예매처 및 중계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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