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하위 20% 심사 배제…선출직평가위원 인선두고 팽팽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역 국회의원의 정치적 생명을 좌우할 공천심사기구를 출범시킨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주 구성될 선출직평가위원회가 의정 활동 실적이 부진한 현역의원 가운데 하위 20%(공천심사에서 배제)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의원들은 더욱 예민한 분위기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는 선출직평가위원회 인적 구성을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선출직평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다.
친노'주류는 사실상 내정된 조은(69) 동국대 명예교수 임명을 강행할 태세다. 전남 영광 출신인 조 명예교수는 한국여성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시민사회와 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대표적인 여성 사회학자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한명숙 전 대표가 이끈 민주통합당(새정치연합의 전신)의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바 있다.
주류 측 관계자는 "여성계에서 두루 존경받는 분으로 당내 여성 의원들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으며 정치적 색깔도 옅어 당내 주류와 비주류 모두 납득할 만한 인사"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비주류는 조 명예교수가 '친노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주류 측 인사는 "19대 총선 당시 친노진영에 유리한 공천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느냐"며 "굳이 당시 공천에 참여한 인사를 다시 기용해 논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찬반 논란에도 주류 측은 조 명예교수를 5일 위원장에 공식 임명할 예정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 계파 갈등은 다시 한 번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한 주류가 조 위원장 임명을 미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장을 포함한 선출직평가위원회 위원 인선 결과에 따라 비주류의 불만이 다시 폭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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