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5종 국산 'KT-1' 탑승 "한국 훈련기 성능 놀랍다"

입력 2015-10-05 01:00:08

4일 예천군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4일 예천군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공군 5종 비행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국산 훈련기 KT-1에 올라 승리를 뜻하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제공

2015년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4일 국산 항공기 KT-1의 화려한 날갯짓으로 경기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예천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공군 5종 비행경기에는 한국, 브라질, 에콰도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체코, 스페인, 터키 등 총 9개국 66명(남 42명'여 14명)의 대표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공군5종 경기는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능력을 효율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1948년 프랑스 공군 지휘관인 에드몬트 페팃(E. Petit)에 의해 만들어졌다.

경기 종목은 '비행 경기'와 '스포츠 경기(6개)'로 구성돼 있다. 비행 경기에는 각국 대표선수 1명이 한국 조종사가 조종하는 국산 훈련기 KT-1 뒷좌석에 탑승해 항법 임무를 수행한다.

이륙 후에는 330㎞(180노트) 속도와 약 760m(2,500ft) 내외의 고도로 비행해 목표지점 2곳과 도착지점의 삼각루트를 계획된 시간에 정확히 통과하면 된다. 경기 결과는 '목표지점 및 도착지의 계획된 통과 예정시간과 실제 통과시간과의 오차' '목표지점 및 도착지 좌표와 실제 통과지점의 거리오차' 두 가지 항목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가린다.

KT-1은 국내 최초의 독자개발 항공기로서 1988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약 10여 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2000년 개발된 국산 훈련기다. 현재 기본비행훈련과정 훈련기로 사용돼 TA-50과 함께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비행경기에 참가한 체코 공군 파벨(Pavel) 소령은 "KT-1 훈련기를 탑승해 보니 우수한 비행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높은 수준의 항공기를 개발한 대한민국의 기술력에 놀랐고, 한국 공군 조종사들의 조종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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