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보건소 고재호 씨, 동료 공무원들에 '웃음' 특강

입력 2015-10-03 01:00:05

"하하호호, 공무원이 웃으면 군민들이 행복해집니다"

청도군 보건소 고재호 방문보건담당이 1일 열린 정례 석회에서 동료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 특강을 갖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 보건소 고재호 방문보건담당이 1일 열린 정례 석회에서 동료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 특강을 갖고 있다. 청도군 제공

"공무원이 웃으면 군민이 행복해집니다. 웃다 보면 즐거워지고, 불친절하다는 민원은 멀리 사라집니다."

청도군 보건소 고재호(58) 방문보건담당이 1일 열린 10월 정례 석회에서 동료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 사이에서 '웃음박사'로 통하는 고 씨는 현직 공무원으로는 보기 드문 웃음치료사다. 그는 지역의 협회 및 기관단체 봉사활동은 물론 경북 지역 각 기관에서 웃음치료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특강에 나선 고 씨는 하얀색 진료 가운 대신 화려한 원색 옷을 입고 흰테 안경을 쓴 채 직원들과 눈을 맞췄다. '하하, 호호' 웃음으로 강의를 시작한 그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과 유머형 인간이 되는 것이 일상 업무와 건강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암환자 병동에서 일어난 웃음치료의 놀라운 사례와 웃음이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명약으로 통한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그렇지, 참 잘했어요, 역시 당신이 최고야'라고 항상 남을 칭찬하는 것은 일상생활과 업무의 중요한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하나의 긍정적인 생각이 수천 개의 부정적인 생각을 몰아낸다"고 했다.

석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1시간여 동안 한바탕 크게 웃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고 씨의 특강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웃음을 전파하는 일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며, 동료 직원들과 웃음을 매개로 소통하고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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