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프로골퍼 배상문(29) 씨가 30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배 씨는 이날 오후 3시 45분쯤 경찰에 자진출석한 뒤 30여 분 조사를 받았고 병역법 위반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배 씨는 2005년 징병검사에서 2급 현역병 판정을 받았지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해왔다. 28세인 지난해까지는 학교 재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고, 지난해 12월 영주권을 취득해 국외여행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병무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귀국통보를 했다.
하지만 이를 어긴 채 선수생활을 계속하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올해 2월 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다시 배 씨가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기각되면서 이날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배 씨는 조사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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