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중>일차게! 멋지게! 일류명품 문경으로!

입력 2015-10-01 01:00:05

120여 개국 군인들 단상 향해 "충성"…개막식 최대 볼거리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문경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문경 '캐러밴형' 선수촌(캐러밴 350채)이 문경시 신기동 28만여㎡에 설치 완료돼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예부터 산새도 쉬어가는 고개라 불렸던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에서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었다.

이제 조선 선비의 '출세 길목'이었던 문경이 세계 120여 개국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총'칼을 내려놓고 '우리는 하나'임을 외치는 '평화의 길목'이 된다. 세계군인체육대회를 통해 '세계 속 일류 명품 경북 문경'이라는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친 것이다.

문경은 세계 3대 스포츠 종합대회인 세계군인체육대회를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생산유발효과 3천11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천542억원, 고용유발효과 2천855명 등의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적인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도 불태우고 있다.

이를 위해 문경은 원스톱 행정을 통한 선수단 모시기부터 문경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 유적, 스포츠 자산 등을 통해 국내외 손님 영접을 위한 '맛'과 '멋' '문화'를 완벽히 갖춰놓고 있다.

◆세계 3대 메이저대회에 경기 수준도 메이저급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는 세계 3대 메이저 스포츠대회에 걸맞게 경기 수준 또한 메이저급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역 군인 선수들만 참가하지만 경기 수준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당연히 대회기록은 국제공인기록으로 인정되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 올림픽 등 다른 메이저대회처럼 연금을 받게 된다.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약 20% 정도가 군인 출신이기도 하다.

체육 전문가들은 "세계 스포츠 강국들이 군인조직을 통해 우수한 선수를 육성하고 체계적으로 경기력을 높이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대회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얘기한다.

지난 2011년 브라질 대회의 경우 올림픽 다음의 국가대표 대항전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다.

남자 마라톤의 경우 우승자 기록은 2시간7분17초, 육상 100m 우승자 기록도 10초07이어서 가히 올림픽 기록과 맞먹는 경기 수준을 과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각 종목에 상무팀이 출전한다. 상무팀의 경기력은 전통적으로 준국가대표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역대 대회에서 계속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다가 직전대회인 지난 브라질 대회에서 금메달 8개와 은메달 6개 등 모두 22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6위를 기록했다.

관중들이 몰리는 인기 구기종목인 축구'농구'배구 등의 수준은 국내 프로리그를 능가한다. 한국은 역대 대회에서 구기종목에서는 거의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을 정도다.

조직위 측은 "이번 대회 엔트리를 분석했더니 각 종목 세계 랭킹 30위권 안에 드는 정상급 선수가 130명이 넘었으며 각종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들도 50여 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우리나라의 사격 등 일부 종목에서는 세계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122개국 군사들에게 경례 받는 박근혜 대통령

개막식은 한국 공군의 축하 비행 쇼와 화려한 식전행사에 이어 각각 다른 군복을 입은 세계 각국 선수단의 입장식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군복 패션쇼장이나 세계군인열병식을 연상시키는 입장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막을 선언한다. 120여 개국 세계 군인들이 우리나라 대통령을 향해 일제히 경례를 올리는 장면은 유례가 없는 명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같은 개막식 장면은 KBS 지상파에서 생중계된다.

이 대회를 계기로 자원이 많은 제3세계 군사정권들과 외교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회 기간 여성 특전사 요원 30명이 대회장 안팎 경비에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문경 불정자연휴양림에서 숙식을 하며 안전대회의 첨병으로 나선다.

문경 등 경북 8개 시군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군인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군'민 간 상생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살거리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또한 각종 스포츠 관련 시설이 들어서 국내 최고의 스포츠 메카이기도 하다. 문경은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를 통해 8천여 명의 외국 손님과 수십만 국내외 관광객들의 입과 눈, 귀에 문경의 맛과 멋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문경은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시티투어를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통역사, 해설사, 자원봉사자 등이 버스에 탑승해 문경의 맛과 멋을 알릴 계획이다.

오전(오전 9시~낮 12시 10분)의 경우 문경새재와 주변 관광지를 운영하며, 오후(오후 2~6시)에는 석탄박물관과 점촌 문화의 거리, 중앙시장 등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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