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문턱에서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로써 2위 NC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NC가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삼성은 잔여 3경기에서 1패만 당해도 승률에서 역전당한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대18로 완패했다. 시즌 맞대결 전적은 삼성의 6승 10패 열세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최근 4연패 기간에 한화를 45승 1무 24패로 압도했으나 올해는 상대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삼성 선발투수로 나온 타일러 클로이드는 2.2이닝 동안 9실점(7자책점) 하고서 조기 강판당했다. 9월 4일 SK전에서 기록한 4.1이닝 8실점을 넘어선 올해 개인 최다 실점 경기였다. 9월 5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선발 투구)를 달성한 클로이드의 부진은 삼성의 포스트시즌 투수 운용에서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클로이드는 9점 모두를 2사 후에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2회에는 2사 1'2루에서 1볼넷 3안타로 5점을 내줬다. 김상수는 무사 1'2루에서 폭스의 안타성 타구는 멋지게 잡아냈으나 정근우의 안타 때 송구를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클로이드는 3회에도 2사 1'2루에서 이닝을 깔끔하게 끝내지 못했다. 하주석에게 번트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신성현에게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68개의 공을 던진 클로이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87에서 5.30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승부가 기울고서 마운드에 올라온 불펜진 역시 허약하기만 했다. 김기태가 0.2이닝 3실점, 신용운이 1.2이닝 1실점, 권오준이 1.0이닝 2실점, 백정현이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 타선은 한화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0대13으로 뒤진 채 시작한 7회 박석민의 볼넷, 박찬도의 중전안타, 배영섭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이흥련의 2타점 적시타, 김상수의 땅볼로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앞서 3회까지는 매 이닝 안타가 2사 후에 나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5회에는 선두타자 배영섭이 안타를 쳤으나 이지영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경기 후반을 백업요원들로 꾸린 삼성으로서는 배영섭이 여전한 기량을 확인시켜 준 게 유일한 소득이었다.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배영섭은 2년 만의 1군 복귀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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